키트를 받고 어제가 되어서야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. 올라오는 후기들을 보며 제 그림은 어떤 그림일지 정말 궁금했어요! 제 그림은 < 안개 낀 바다 위의 방랑자 >였는데요, 처음 보았을 때, 외롭고 쓸쓸한 뒷 모습에 무척 저와 닮았다고 느꼈습니다.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저 바위 위에서 홀로 지팡이를 짚고 선 저 방랑자가 마치 세상의 모든 고난을 혼자 짊어진 것 같았어요.
그런데 교수님이 설명해주시는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림을 보는 시선이 바뀌었습니다. 바위에 부딪히며 아파하는 안개들을 보며, ‘너희들은 이만큼 아팠구나.’하고,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방랑자의 너른 마음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. 힘들고 지친 순간은 계속 찾아올 수 있겠지만 그때마다 이 그림 속 방랑자의 뒷모습을 기억하며 꿋꿋이, 당차게 살아가보고 싶어졌어요.외롭고, 쓸쓸해보이지만 수많은 것을 이겨낸 저 당찬 뒷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. 퍼즐은 맞춰본 경험이 없기도 하고, 예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서 동생과 함께 맞춰봤어요. 조용히 퍼즐 맞추기에 집중하면서 마음도 가라앉히고, 오랜만에 동생과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평안하고, 즐거웠어요. 좋은 시간, 건강한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선물해주셔서 감사해요! 두고두고 선물해주신 그림 보면서 열심히 살아갈게요!